AI 도구가 남기는 기록 총정리 — 내 PC와 결과물에 남는 것
챗GPT 컴퓨터 히스토리는 평문으로 남고 한국이 대상, 윈도우 리콜은 항상 암호화, 제미나이 워터마크는 한국만 못 끄고, 클로드 워터마크는 끌 수 없다. 2026년 논란이 된 네 가지를 한 표로 묶고 확인·삭제 방법까지 정리했다.
AI 도구를 쓰면 기록이 남는다. 문제는 어디에, 어떤 형태로, 지울 수는 있는지가 도구마다 전부 다르다는 점이다. 2026년 들어 이 문제로 논란이 된 기능만 넷이다. 챗GPT는 맥에서 클릭·키 입력을 기록하는 기능을 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화면을 저장하는 리콜을 돌리고 있으며,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결과물에 눈에 안 보이는 워터마크를 박는다.
이 글은 그 넷을 두 축으로 나눠 한 표에 담는다. 내 기기에 남는 기록(챗GPT 컴퓨터 히스토리, 윈도우 리콜)과 내 결과물에 박히는 표식(제미나이 SynthID·C2PA, 클로드 텍스트 워터마크)이다.
| 무엇이 남나 | 어디에 | 암호화 | 끌 수 있나 | 한국 사용자 | |
|---|---|---|---|---|---|
| 챗GPT 컴퓨터 히스토리 | 클릭·타이핑·단축키·앱 전환 | 내 맥 (평문 마크다운) | 안 됨 | 기본 꺼짐 (옵트인) | 대상 — 유럽만 제외 |
| 윈도우 리콜 | 화면 스냅샷 | 내 PC (로컬) | 항상 암호화 | 기본 꺼짐 (옵트인) | Copilot+ PC에서만 |
| 제미나이 이미지·영상 | SynthID + C2PA + 가시 워터마크 | 결과물 파일 | — | 가시 표시만 끄기 가능 | 한국은 끄기 불가로 전해짐 |
| 클로드 텍스트 | 통계적 텍스트 워터마크 | 결과물 텍스트 | — | 끄기 불가 | 전 세계 적용 — 한국 포함 |
챗GPT 컴퓨터 히스토리 — 평문으로 남고, 한국은 대상이다
오픈AI가 8월 13일 맥용 챗GPT 앱에 넣은 컴퓨터 히스토리(Computer History)는 사용자가 지정한 앱·사이트에서의 클릭, 타이핑, 키보드 단축키, 앱 전환을 기록해 챗GPT와 코덱스가 참조하는 타임라인으로 만든다. 스크린샷·화면 녹화·마이크는 기록하지 않는다. 기본은 꺼져 있고 켜는 건 사용자 몫이다.
주의할 대목은 저장 방식이다. 이 기능이 만드는 메모리 파일은 평문 마크다운으로 ~/.codex/memories/extensions/skysight/에 남는다. 오픈AI 공식 문서 스스로 “컴퓨터 히스토리가 암호화하지 않으며, 같은 macOS 사용자로 실행되는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다”고 적었다. 문서는 프롬프트 인젝션 위험이 커진다는 점도 직접 경고하며, 건강·금융·개인정보 앱은 기록 대상에서 빼라고 권고한다.
지역도 중요하다. 공식 문서가 제외 지역으로 못 박은 곳은 유럽경제지역·스위스·영국뿐이고, 한국은 그 목록에 없다. 국내 프로·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사용자는 지금 이 기능을 켤 수 있고, 그만큼 판단도 먼저 해야 한다.
챗GPT 컴퓨터 히스토리, 끄는 법과 기록 삭제
설정 > 통합(Integrations) > 컴퓨터 히스토리에서 켜고 끈다. 메뉴 막대에서 일시중지할 수 있고, 타임라인을 최근 10분·1시간·1일 단위나 전체로 지울 수 있다. 켜 뒀다면 파인더에서 위 폴더를 직접 열어 보라 — 평문이라 그냥 열리고, 남기고 싶지 않은 파일은 그 자리에서 지우면 된다.
윈도우 리콜 — 정반대 설계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콜(Recall)은 화면 스냅샷을 찍어 두고 자연어로 검색하게 해 주는 기능이다. 기록 범위는 컴퓨터 히스토리보다 넓지만, 저장 설계는 정반대 방향이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리콜은 스냅샷을 항상 암호화하고, 가상화 기반 보안 영역(VBS 엔클레이브) 안에서 처리하며, 암호화 키는 TPM에 묶인다. 열람에는 윈도우 헬로(얼굴·지문·PIN) 인증이 필요하고, 스냅샷은 클라우드로 가지 않고 기기에만 남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냅샷에 접근하거나 볼 수 없다”고 명시한다. 비밀번호·카드번호·주민등록번호류·시크릿 창·DRM 콘텐츠는 자동으로 기록에서 걸러진다.
조건도 뚜렷하다. 옵트인이라 켜기 전에는 스냅샷이 저장되지 않고, NPU 40TOPS·램 16GB·저장공간 256GB를 갖춘 Copilot+ PC 전용이다. 일반 윈도우 PC에는 애초에 없다.
윈도우 리콜, 끄는 법과 스냅샷 삭제
트레이 아이콘으로 일시중지, 설정에서 특정 앱·사이트 제외, 스냅샷 전체 삭제와 보관 기간·용량 제한 설정이 가능하다.
같은 “내 기기 기록”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리콜은 화면 전체를 찍는 만큼 출시 전부터 강한 공개 검증을 받았고, 그 결과 암호화·생체인증·민감정보 필터가 기본이 됐다. 컴퓨터 히스토리는 화면 대신 입력 이벤트만 받는 “덜 침해적인” 접근을 골랐지만, 파일 보호는 macOS 계정 권한에 맡겼다. 무엇을 기록하느냐는 컴퓨터 히스토리가 좁고, 기록을 어떻게 지키느냐는 리콜이 단단하다.
결과물에 박히는 표식 — 지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기기에 남는 기록은 내가 관리하면 된다. 결과물에 박히는 표식은 다르다. 내가 만든 파일이 어디로 가든 따라간다.
사진: Google
제미나이 워터마크, 한국에서 끌 수 있나
구글은 8월 14일부터 결과물 구석의 가시 워터마크(✦)를 끌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꺼지는 건 그 아이콘 하나다. 눈에 안 보이는 SynthID 워터마크와 C2PA 메타데이터는 설정과 무관하게 남는다. 그리고 표시를 법으로 요구하는 나라에는 이 설정 자체가 제공되지 않는데, 한국이 여기 포함된다고 전해졌다. 배경은 2026년 1월 22일 시행된 AI 기본법의 AI 생성물 표시 의무다. 국내 계정에서는 설정이 안 보이거나 조건이 붙을 수 있으니 본인 계정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
클로드 텍스트 워터마크, 끌 수 있나
앤트로픽은 8월 14일 클로드 텍스트 워터마크의 작동 원리를 공개했다. 단어 선택의 무작위성을 키 기반 통계 패턴으로 바꿔 흔적을 남기는 SynthID-Text 방식이다. EU AI법 대응이지만 “지역별로 범위를 나눌 안정적인 방법이 없어” 전 세계에 적용되고, 한국 사용자도 그대로 대상이다. 끄는 방법은 안내되지 않았다. 8월 2일 이후 출시된 모델부터 적용됐고 이전 모델에도 순차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계는 앤트로픽이 스스로 밝혔다. 번역은 모든 단어를 클로드가 고르므로 워터마크가 그대로 남고, 사람이 쓴 글을 가볍게 교정만 맡기면 충분히 안 남을 수 있다. 사실 위주 문장·코드·짧은 글에서는 성기게 들어간다. 워터마크에 개인·조직·대화를 특정하는 정보는 없다.
한국 사용자 체크리스트
- 맥에서 챗GPT 프로·비즈니스를 쓴다면 — 설정 > 통합에서 컴퓨터 히스토리가 꺼져 있는지 확인한다. 켰다면 은행·병원·메신저 앱이 기록 대상에 없는지 보고,
~/.codex/memories/extensions/skysight/폴더를 한 번 열어 실제로 뭐가 남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 Copilot+ PC를 쓴다면 — 리콜은 켠 적이 없으면 꺼져 있다. 켜서 쓸 거라면 앱·사이트 제외 목록과 보관 기간부터 설정한다.
- 제미나이로 이미지를 만든다면 — 워터마크를 못 끄는 게 한국 계정의 기본 상태다. 끄더라도(해외 계정 등) SynthID·C2PA는 남는다는 전제로 상업적 사용을 판단한다.
- 클로드로 글을 쓴다면 — 결과물에 통계적 표식이 남는다는 사실 자체를 알고 쓴다. 내 문서를 교정·번역시킬 때 무엇이 남는지는 위 한계 항목이 기준이 된다.
기기에 남는 기록, 결과물에 박히는 표시
- AI 도구의 기록은 내 기기에 남는 것과 결과물에 박히는 것으로 갈라 보면 정리된다.
- 챗GPT 컴퓨터 히스토리는 평문·비암호화로 맥에 남고, 유럽은 빠졌지만 한국은 대상이다. 기본은 꺼짐이니 모르는 새 켜지지는 않는다.
- 윈도우 리콜은 항상 암호화 + 윈도우 헬로 인증 + 민감정보 자동 필터로 설계가 정반대다. 단 Copilot+ PC 전용이다.
- 제미나이 워터마크 끄기는 가시 표시 하나에만 해당하고 한국은 그마저 못 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SynthID·C2PA는 어디서든 남는다.
- 클로드 텍스트 워터마크는 전 세계 적용이고 끌 수 없다. 다만 식별 정보는 없고, 교정 위주 사용에는 거의 남지 않는다.